가리왕산, 태고의 숲을 품은 정선의 왕(王) 산 - 한국 100대 명산

정선의 비경, 태고의 숲을 품은 산 - 가리왕산

 

 

강원도 정선군에 자리한 가리왕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자, 울창한 원시림과 희귀한 식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과거에는 자연휴양림과 스키장이 공존했으나, 현재는 자연 보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고 생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가리왕산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1. 이름에 깃든 전설과 역사

 

가리왕산이라는 이름에는 슬픈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옛날 맥국을 다스리던 갈왕(曷王)이 이곳으로 피신하여 신라에 항거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갈왕'의 이름이 '가리왕'으로 변하며 산의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산이 워낙 깊고 험준하여 그 옛날 임금(왕)이 숨어들었을 정도로 깊은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가리왕산은 단순한 산이 아닌,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 위치와 지리적 환경

 

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북면, 평창군 진부면의 경계에 걸쳐 있습니다.

해발 1,561m의 높이를 자랑하며, 남한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높은 산입니다.

정상부에서는 발왕산, 함백산 등 주변의 고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웅장한 산세와 함께 깊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은 가리왕산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3. 가리왕산의 자연과 특징

 

가리왕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울창한 원시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굵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수령이 수백 년에 이르는 주목과 잣나무, 전나무 등 고목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리왕산 주목'은 이곳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가리왕산은 다양한 희귀 식물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희귀 식물들이 많이 분포해 있어 식물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능선을 따라 이어진 억새밭은 가을철 가리왕산을 은빛 물결로 수놓으며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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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복원과 보전의 상징, 가리왕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를 위해 가리왕산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현재는 자연 복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연을 훼손했던 스키 슬로프는 숲으로 되돌아가고 있으며, 생태 복원을 통해 다시 한번 자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리왕산은 단순히 경치 좋은 산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보전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상징적인 산이 되고 있습니다.

가리왕산은 화려하진 않지만, 깊은 숲과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굽이치는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태고의 숲길을 걸으며, 자연이 주는 위로와 가르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가리산, 숲과 바위가 빚어낸 강원도의 숨은 보석 - 대한민국 100대 명산